[일본여행] 혼자서 오사카 근교, 나라 여행, 나라마치 거닐기
얼마전에는 날씨가 정말 좋아서
자연도 보고 싶고 가을바람도 느끼고 싶은 마음에
나라에 다녀왔어요.
킨테츠 츠루하시역에서 출발.
약 45분이면 갈 수 있는 오사카 근교 소도시
奈良(나라)
나라로 가는 길은 고도가 높아서
오사카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멋진 경치를
즐길 수 있어요.
그렇게 나라역에 도착!
역 앞에는 교토 못지않게 관광객이 엄청 많아서
깜짝 놀랐네요. 나라도 인기가 많군
역에서 나오면 바로 이렇게 상점가가 보이고
상점가 안에는 음식점과 기념품샵이
줄줄이 늘어서 있어요
음식점 마다 줄도 엄청 길고
사람이 너무 많음..
그래서 바로 옆 길로 빠졌는데
상점가만 벗어나도 이렇게나 한적하고
훨씬 좋아요
그리고 오늘은 목적지 없이 그냥 걷고 싶어서 온거기 때문에
정처 없이 일단 걸어 봅니다
최대한 사람 없고 한적한 곳으로ㅎㅎ
나라마치라는 곳에 가보려 해요
나라의 전통 가옥이 보존되어 있는 구역같은 느낌
나라에 몇 번이나 왔지만 이쪽으로 와본 적은 없었는데
전통가옥을 이용한 음식점, 잡화점도 많고
그야말로 일본감성 넘쳐나는 동네 분위기!
그야말로 제가 원했던 가을바람 느끼며 그냥 걷기 딱 좋은
그런 공간이었어요
무엇보다 사람이 적어서 좋아..
(다만 맛집엔 다 줄이 어마어마했음)
나라에 이런 분위기의 거리가 있는지 몰랐네
자료관?도 있어서 들어가 봐요
난 시간 많으니까..
나라 하면 불교
불교와 관련된 예술품, 역사적인 물건들이 많았음
하지만 봐도 잘 모르겠어서 그냥 훑는식으로
이런거에도 흥미 많고 잘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만ㅎㅎ
밖에서 집집마다 이게 걸려 있길래 뭔가 싶었는데
오마모리 같은 거였네요
소원을 적어서 걸어두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해요
하나 사볼까도 싶었지만 비싸서 패쓰
이런 빈티지샵은 또 못참지
새거인지 중고인지 알 수 없는 식기들
여행 기분 뿜뿜이라 마음에 드는 거 있으면
기념으로 하나 사고 싶었는데
아무리 봐도 마음에 드는 건 없었음
분위기 좋은 예쁜 가게들이 곳곳에 많아요
100년 이상 된 전통 가옥의 내부를 볼 수 있는 곳
공짜라고 하니 일다 들어가봅니다
그러고 보니 다른 지역에서는 백엔이라도
입장료로 받을 만한 곳도 공짜라서 좋음!
생각 보다 안에 진짜 넓었어요
딱 일본 옛날 집 느낌
집 안에 있는 정원도 정말 예쁘고
이런 분위기 너무 좋다
지금 같은 날씨엔 너무 좋은데
여름엔 ㅂㅋ벌레 장난 아닐듯...ㅎㅎ
그렇게 여기저기 들려보며 걷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라공원쪽으로 가는 길이 나왔어요
한 2시간 정도는 정처 없이 걸은듯ㅎㅎ
사진도 찍고 가게 구경도 하면서 즐거웠다!
사람 많은 건 싫지만 그래도 여기 왔는데
사슴들을 안 보고 가는 건 뭔가 찝찝해서
나라공원으로 향합니다
나라 공원에서 사슴들 한 번 봐주고~
근데 옛날 보다 사슴 수가 엄청 줄은 거 같았어요
왜지?
그리고 사슴 관련 사고가 많은지
사슴 위험하다는 경고장이 여기저기 덕지덕지
(예전엔 안 그런 것 같은데)
역시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이 늘수록 트러블도 늘어난듯
얘네는 사실상 야생 사슴이다 보니
언제 야생의 본성이 나올지 모르는 아이들인데
특히 애기들이 너무 가까이서 만지고 사진찍고 해서
보고 있으니 내가 긴장됐음.. 위험할 수도 있다궁..
실제로 사진 찍는데 큰 사슴 하나가 3~4살짜리 아이를
쳐버림... 아이 울고 불고 난리. 트라우마 생겼을듯
사슴은 그냥 멀리서 지켜 보기만 합시다
그리고 아마 이 주변에서 제일 돈 많이 버는 곳이
아닐까 싶은데..
유명한 떡 집!
맛 알고 있으니 살 생각 없었는데
막 사람들 줄 서서 사 먹는 거 보니
나도 모르게 그만 사버렸어요
역시나 쫄깃쫄깃하고 맛있긴 맛있음!
근데 이거 하나에 250엔은 너무 비싸다..
원래 250엔까지 안했던 것 같은데🤔
그리고 호수도 한 번 봐주고~
마침 딱 노을이 지는 시간이라
정말 아름다웠다.. 평화 그 잡채
이 풍경을 보고 있으니 왜인지 모르겠는데
어릴 때 시골 할머니집에서 사촌들이랑 다같이 놀던
즐겁고 그리운 시절이 생각나서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