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온다던 주말,
밤새 비가 내리더니 어느새 비는 그치고 태풍도 안오길래
선선한 틈을타 산책을 나왔어요
기분 전환 겸 킷사텐에 가고 싶어서 온 여기,
센바야시라는 역에 있는 오사카 현지 느낌 가득한 동네
오사카 아니 일본에서 물가가 제일 저렴한(?) 상점가로 유명해요
옛날 느낌이 많이 남아 있어서 레트로 하면서도 귀여운 골목골목이
매력적인 곳
바람도 불어서 선선하다 생각했는데 움직이니 역시 덥다..
일단 킷사텐부터 갑니다.
적당히 어두운 조명에 그야말로 킷사텐 분위기 딱 좋아
조금 촌스러우면서도 정감가는 메뉴판도 귀여워
메뉴가 많네요..?
밥 먹고 나와서 배도 부르니 따뜻한 커피만 한 잔 시켰어요
430엔, 깔끔하고 맛있었음..!
뭔가 이렇게 깔끔한 커피 오랜만에 마시는듯!
그렇게 커피 마시며 폰 보며 음악 들으며 느긋하게 시간 보내니
기분전환 완료! 킷사텐을 나와서
상점가를 둘러 봅니다.
아직 여름 냄새가 나는 상점가가 좋아요
드럭스토어, 잡화점, 야채가게, 오래된 가게들이 많아서
살게 없어도 굳이 가게에 들어가지 않아도 걸으며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음
그리고 발견! 마침 얼마전에 티비에서 본 곳!
아마도 일본에서 가장 저렴한 타코야키를 파는 가게!
무려 8개에 200엔 밖에 안 한다는..
원래 엄청 줄이 길다고 들었는데 태풍 소식 때문인지 줄도 별로 안 길길래
일단 사봅니다ㅎㅎ
너무 저렴해서 맛있다고 해도 안 믿었는데
벌써 소스 냄새가 완전 좋음..
200엔에 이 퀄리티는 대박! 사랑 받는 이유가 있었네요.
나중에 집에서 먹어보니
맛있었어요!
다음에 또 가면 또 사야징
커피도 마셨고 이것저것 구경도 잘했고 타코야키도 사서
이대로 집에 갈까 싶었지만 뭔가 아쉬워서 조금 더 걷다가
발견해 버렸...
내스타일 이자카야..
일단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인기 있는 가게였어요!
사람 많으면 안들어가야지 했는데
애매한 시간이라 그런지 마침 손님도 한 분 밖에 없어서 들어와 버렸어요
이런 가게 완전 취저..
주말 낮의 이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도 좋음
무엇보다 주인장 아저씨(?) 할아버지(?)가 인상이 완전 좋으셔..
실제로 후기에도 주인 아저씨 친절하시다는 칭찬이 많았어요
그래서 안심하고 입장한 것도 있음ㅎㅎ
그냥 가만히 계셔도 웃는상임!!
맥주 조금 망설였지만.. 이런 오래된 가게는 레몬사와가 맛있다는
개인적인 신념(?)에 근거해 일단 레몬사와를 시켰어요
메뉴판은 따로 없고 이렇게 덕지덕지 붙어있는 스톼일
신메류 라고 빨간 매직으로 적혀있길래 시킨 꽁치회
막 담은 느낌이 좋다..ㅎㅎ
플레이팅은 이래도 맛있었음!!
가벼운(?) 안주로 락쿄도 시켜줬어요
중간중간 입가심용으로 먹기 좋음 ㅎㅎ 술이랑도 어울리고
고민고민하다가 시켜본 호르몬(소 내장) 볶음
마침 주인 아저씨가 허파를 썰고 계시길래
무조건 신선할 것 같아서 시켰는데
이게 왠걸.. 허파 진짜 푹신푹신 특유의 식감 최고에 신선하고
다른 여러 부위도 다 맛있었음!! 시키길 완전 잘했어요..
진짜 이제 호르몬 볶음 먹고 싶을 땐 여기 와야겠다고 생각함
타이밍 좋게 레몬사와도 다 마셔서 맥주로 변경
고기엔 역시 맥주지ㅎㅎ
다 양이 많아서 배 부르지만
이 오뎅은 한 번 먹어봐야 할 것 같애..
무우로 했어요
완전 부드럽고 국물도 잘 스며들어서 맛있었음..
탁월한 선택이었다
칭찬해 내 자신
갑자기 단골 손님들 엄청 몰려와서 급 북적북적해 졌어요
딱 비어있는 타이밍에 잘 갔다옴
다음에 또 올테다!!
마무리는 예쁜 하늘과 함께
오늘도 맛있었고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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